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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새싹처럼… 반려동물 건강, 이렇게 지키세요!

2025.03.13

반려견, 많은 활동량 관절 질환 유발
미세먼지 심할 경우 산책 제한해야
야외 활동 전 심장사상충 예방 필수
반려묘, 환기 시 추락하지 않도록 주의
호흡기 질환 예방 위해 예방접종 권장
비타민·유산균 섭취 면역력 강화 도움
반려견은 잦은 야외 활동에 대비해 심장사상충 예방에 신경 써야 하고, 반려묘는 실내 환기 때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호자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반려견은 잦은 야외 활동에 대비해 심장사상충 예방에 신경 써야 하고, 반려묘는 실내 환기 때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호자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따스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봄이 어느새 성큼 우리 곁으로 왔다. 불어오는 봄 향기에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봄은 계절의 변화에 맞춰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봄은 일교차가 크고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으로 인해 반려동물이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반려동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건강 관리 팁을 소개한다.

■반려견, 미세먼지 심한 날 산책 금물

추운 날씨 탓에 짧은 산책을 해야만 했던 반려견도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봄을 반긴다. 그렇다고 산책 시간을 갑자기 늘리는 건 금물이다. 겨울철 줄어든 활동량으로 인해 근육과 관절이 약해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다간 관절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반려견이 운동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겨울 동안 줄었던 활동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 활동에 앞서 반려견은 심장사상충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야외 활동이 잦을수록 위험하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돼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검사를 하지 않으면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 감염되면 심장과 폐 혈관, 폐 조직 등에 문제를 일으켜 기침이나 실신, 체중 감소, 복수, 객혈 등을 유발한다. 여러 차례 감염되면 혈뇨, 황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할 가능성이 있고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더욱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약에 따라 다르지만 바르는 제품과 먹는 약은 매달 1번, 주사제의 경우 제품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예방해야 한다.

봄 날씨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도 반려견의 건강을 위협한다. 초미세먼지(PM 2.5)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대기오염 물질로, 폐암·심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사람은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지만 반려견은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된다. 사람보다 활동성이 높고 많은 공기를 흡입하는 반려견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산책이나 외출은 삼가고 실외 배변을 하는 반려견은 산책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는 등 최대한 짧게 끝내야 한다. 특히 반려견이 흥분해서 호흡이 가빠지지 않도록 되도록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봄만 되면 반려견 유박비료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유박비료는 마자(아주까리), 참깨, 들깨 등의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로 만든 비료로 식물 성장에 필요한 성분을 갖고 있어 아파트나 공원 화단 등에 뿌린다. 문제는 유박비료에 포함된 리신이라는 독성 성분이다. 리신은 청산가리보다 6000배나 강한 맹독성 물질로 섭취하게 되면 식욕부진, 구토,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간, 신장, 심장 등의 장기 손상이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해독제가 없는 만큼 섭취했다면 2시간 안에 동물병원을 방문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보호자는 산책 중에 이러한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전히 반려견에 집중해야 하며, 무엇보다 위험한 요소가 있는 길은 산책 코스로 피하는 것이 좋다. 즉시 제지 할수 있도록 목줄이나 가슴줄 등을 착용하고 산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묘, 환기 시 추락 주의해야

산책과 운동 활동으로 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반려견과 달리 주 생활공간이 집인 반려묘에게 봄맞이 건강 관리가 필요할까 싶다. 계절의 변화로 실내 온도가 변하는 만큼 반려묘 역시 환절기 영향을 받는 편이다.

일교차가 심한 봄에는 공기가 건조해 코와 기관지가 마르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칼리시 바이러스와 허피스 바이러스는 봄철 고양이 호흡기 감염과 구강질환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콧물, 재채기, 식욕 저하,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칼리시 바이러스는 구강 점막과 혓바닥에 궤양을 일으켜 침을 많이 흘리게하고, 식욕을 감소시킨다. 식욕 감소가 장기간 이어져 지방간으로 악화되면 치료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주로 어린 고양이에게 나타나며 감염되면 눈곱과 눈물이 많아지고 충혈·결막 부종을 보이다 심한 경우 각막 궤양으로 진행된다. 예방접종으로 질병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감염이 되더라도 위험성을 낮추고 증상의 심각도도 줄여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봄에는 ‘고양이 고소 추락 증후군’(Feline High Rise syndrome)도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 고소 추락 증후군은 2층 건물 이상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진 고양이들에게 발생하는 손상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고양이는 고소공포증이 없기 때문에 높은 곳을 좋아하고 편하게 생각한다. 본능적으로 사냥감을 쫓기 때문에 창가에 있다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집중하다가 잡으려고 점프하는 경우가 많다. 날아다니는 새, 잠자리, 떨어지는 나뭇잎, 도로에 다니는 작은 차들도 순간적으로 사냥감으로 생각할 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다. 창문을 열 때는 반려묘를 다른 방에 넣어두고,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 방충망에 구멍 난 곳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타민·항산화제로 면역력 강화

약해진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질 좋은 사료를 중심으로 구성한 식단과 깨끗한 물을 급여하는 것이 추천된다. 당근, 고구마, 블루베리 등 비타민이 풍부한 간식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E가 함유된 간식은 피부 보습에도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된 사료나 유산균, 보충제도 항산화 효과를 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집안 환경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집 안은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는 50~60%, 온도는 24~26도 정도로 유지한다. 환절기에는 반려동물의 피부가 건조하거나 민감해지기 쉬우므로 피부 트러블 예방을 위해 목욕 후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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