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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화식? 반려동물 건강 상태 고려해 선택을…[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2024.12.16

② 사료, 제대로 알고 먹이자

영양소 많은 생식, 미생물 감염 위험
소화 기능 약한 동물에겐 '화식' 추천
기호성·영양 다 챙기려면 '혼합 급여'

국내 ‘반려동물 사료 영양 표준’ 마련돼
사료 품질 향상·안전성 강화 등 기대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사료가 많아 보호자들의 고민이 깊다. 전문가들은 사료를 고를 때 기호성과 가격보다 생애 주기와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지투데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사료가 많아 보호자들의 고민이 깊다. 전문가들은 사료를 고를 때 기호성과 가격보다 생애 주기와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지투데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펫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사료의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보호자로선 선택이 쉽지 않다. 국립축산과학원이 발간한 '반려동물 사료 영양 표준(2024)'에 따르면 사료는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 품종,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신라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홍준성 학과장의 도움말로 사료를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 사료 영양 표준 마련

반려동물 사료를 구매하려고 인터넷 쇼핑몰을 접속하면 유기농 사료, 홀리스틱 사료 등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는 사료 등급을 의미하는 것으로 포털사이트에 '사료 등급'을 검색하면 위에서부터 로가닉, 유기농, 홀리스틱, 슈퍼프리미엄, 프리미엄, 보통 사료 순으로 등급이 매겨진 피라미드형 표를 볼 수 있다. 이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료 등급이 아니다. 마케팅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어떤 영양소가 어떻게 공급되고 검증됐는지 전혀 알 수 없어 등급만 보고 좋은 사료를 찾기는 힘들다.

현재 국내외 대부분의 사료 업체들은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유럽펫푸드산업연합(FEDIAF)이 제시한 영양 기준에 맞춰 제조되고 있다. AAFCO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펫푸드는 '완전하고 균형 잡힌(complete and balanced)' 문구를 표시하고, FEDIAF 규정의 모든 영양소를 제공하는 펫푸드 포장에는 ‘완전한 펫푸드(complete pet food)’라는 문구를 표기한다. 이 두 곳의 영양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은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한 '최소 영양 기준'을 갖췄다는 의미다. AAFCO FEDIAF는 각각 1992년과 2008년에 영양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영양 균형에 근거한 사료의 개념이 제도적으로 명확하지 않고 사료의 등록, 유통 과정에서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완전 사료임을 입증하는 데 고려할 별도의 영양기준이 없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며 4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펫푸드'를 꼽았다. 그리고 가축용 사료와 구분한 펫푸드 특화 제도(분류·영양·표시 등)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국립축산과학원은 한국축산학회 반려동물영양연구회와 국내외 사료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외 관련 자료의 연구·검토를 거쳐 반려동물 사료 영양 표준을 마련했다. 2026년 1월 1일부터 기준에 충족한 사료는 '반려동물 완전사료'로 표시되고, 그렇지 않은 사료는 '기타사료'로 구분이 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영양 표준'에서 말하는 완전사료란 별도의 영양공급 없이 성장 단계별 반려동물의 영양소 요구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영양 조성이 구성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이 명확히 설정됨에 따라 사료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반려동물 사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라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홍준성 학과장은 "완전사료에서 필수 영양소가 충족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하며, 성분표에 표시된 영양소의 함량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기나 쌀, 채소 등의 원재료를 익히지 않고 먹는 생식은 영양소의 손실이 적고 기호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생물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투데이
고기나 쌀, 채소 등의 원재료를 익히지 않고 먹는 생식은 영양소의 손실이 적고 기호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생물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투데이


■사료 유형별 장단점 알고 먹여야

최근 반려동물 사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식이나 화식에 관심을 갖는 보호자들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는 크게 생식, 화식, 건식, 습식으로 나뉜다. 각 유형은 성분, 제조 방식, 급여 목적에서 차이를 보이며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먼저 생식은 익히지 않은 신선한 재료로 구성된 사료로 주로 생고기, 내장, 뼈, 채소 등으로 구성된다. 영양소의 손실이 적고 기호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살모넬라 등 미생물 감염 위험이 높아 위생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면역력이 강한 성견이나 성묘에게 추천된다.

화식은 고기나 쌀, 채소 등의 원재료를 익혀서 만든 사료로 소화율이 높고, 병원성 미생물 감염의 위험이 적어 소화 기능이 약한 반려동물에게 추천된다. 익혀서 조리되는 만큼 생식보다 영양소 손실이 클 수 있다.

건식은 고온 고압을 이용, 원재료를 갈아 만든 가루를 반죽해 만든 사료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료의 형태가 건식이다. 보관과 급여가 용이해 보호자들이 많이 찾는다. 치아 건강 관리도 쉽고 가격도 적당하다. 다만 수분 함량이 낮아 수분 섭취가 필요한 반려동물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습식은 원재료를 거의 보존해 익히는 단순 공정을 거쳐 캔이나 파우치 형태로 판매된다. 수분 함량이 높아 신장 질환이나 요로 문제를 가진 반려동물에게 좋다. 다만 보관 기간이 짧고 치석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노령의 반려동물이나 수분 보충이 필요한 경우에 추천된다.

만약 기호성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혼합 급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건식과 습식을 혼합해 급여하면 건식에 있는 영양과 습식에 있는 수분 함량이 상호 보완된다. 또한 습식 사료는 소화가 용이하고 신장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호성도 높아 입맛이 까다로운 반려동물에게 적합하다.

가장 이상적인 비율은 건식과 습식을 7 대 3 또는 6 대 4로 섞는 것이다. 7 대 3은 건식의 영양 밀도를 유지하면서 기호성을 높일 수 있어 건강한 성견에게 좋다. 6 대 4는 수분 섭취를 늘릴 수 있어 신장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에게 추천된다. 한 끼에 두 사료를 섞어서 줘도 좋고, 한 끼는 건식, 한 끼는 습식 사료로 줘도 무방하다. 다만 혼합 급여 시 하루 총 급여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필수다. 예를 들어 건식 100g, 습식 50g을 급여한다면 각각 사료의 칼로리를 계산해 급여해야 한다.

홍준성 학과장은 "혼합 급여는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사료 선택은 기호성이나 가격에 맞추기보다는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와 생애 주기를 고려해 적합한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오래도록 건강할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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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푸드 간단 레시피-닭가슴살 미트로프]

다진 고기, 달걀, 채소를 섞어 덩어리로 구워 낸 미트로프. 반려동물도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 미트로프 레시피를 소개한다. 미트로프는 오븐용 레시피다. 닭가슴살 4조각, 당근 3분의 1개, 고구마 1개, 표고버섯 1개, 완두콩이 필요하다.

먼저 냉동된 닭가슴살을 해동한다. 생 닭가슴살은 그냥 사용하면 된다. 당근, 표고버섯, 고구마는 반려동물이 먹기 좋게끔 잘게 깍둑썰기를 한다. 닭가슴살도 잘게 다져 손질한 채소와 완두공을 넣고 뭉친다. 오븐 트레이에 맞게끔 모양을 잡아 넣어 준다. 예열한 오븐에 200도로 25분 정도 구워 주면 완성이다. 충분히 식힌 다음 반려동물에게 급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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